티스토리 뷰

카테고리 없음

게획대로 살았는데 왜 행복하지 않을까? 영화 소울

info76776 2026. 9. 13. 00:28

목차


    줄거리

    영화 소울 포스터

    영화 소울은 재즈 음악가를 꿈꾸는 중학교 음악 교사 조 가드너의 이야기다.

    조에게는 오랫동안 간절하게 이루고 싶은 꿈이 있었다. 바로 유명한 재즈 연주자가 되어 무대에서 자신의 음악을 연주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현실에서 조는 자신이 원하는 삶과는 조금 다른 생활을 하고 있었다.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음악을 가르치면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고 마음속에는 언제나 언젠가는 내가 정말 원하는 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조는 자신이 오랫동안 바라던 연주 기회를 얻게 된다.

     

    드디어 꿈에 그리던 무대에 설 수 있다는 생각에 조는 무척 기뻐한다.

    그러나 예상하지 못한 사고를 겪으면서 영혼의 세계로 가게 되고 그곳에서 22라는 영혼을 만나게 된다.

    22는 지구에서 살아가는 것에 관심이 없었다. 자신에게 주어진 삶의 불씨를 찾지 못한 채 인간으로 태어나는 것을 거부하고 있었다. 조는 22가 지구로 내려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과정에서 오히려 자신이 삶에 대해 잘못 생각하고 있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계획대로 살았는데 왜 행복하지 않을까?

    우리는 흔히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은 습관이라고 생각한다.

    나 역시 계획을 세우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했다.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시간표를 만들고 몇 시부터 무엇을 할지 정해 놓으면 내가 원하는 목표에 조금 더 가까워질 수 있다고 생각했다.

    물론 계획을 세우는 것은 분명 도움이 된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계획을 지키는 것 자체가 목적이 되어버리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영화 속 조도 자신이 원하는 목표를 이루는 순간을 오랫동안 기다렸다.

    그는 재즈 연주자가 되면 비로소 자신의 삶이 완성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막상 자신이 바라던 순간에 가까워지고 나서야 삶에서 정말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된다.

    나는 이 영화를 보면서 목표를 가지지 말아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생각했다. 목표를 가지고 노력하는 것은 중요하다.

     

    하지만 목표를 이루지 못한 하루를 무조건 실패한 하루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다. 계획한 공부를 모두 하지 못했다고 해서 그날의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계획보다 조금 적게 했더라도 내가 노력했다면 그것 역시 의미가 있다. 어쩌면 우리는 너무 자주 결과만 바라보고 있는지도 모른다. 오늘 몇 시간 공부했는가? 계획한 일을 모두 했는가? 목표에 얼마나 가까워졌는가? 만 생각하다 보면 정작 그 과정에서 느낄 수 있는 작은 만족이나 변화는 놓치게 된다.

    소울은 나에게 바로 이 점을 생각하게 해준 영화였다.

     

    경험

    나도 계획을 세워놓고 그 계획을 지키지 못해서 스스로를 자책했던 경험이 있다.

    중학교 2학년 2학기 때였다. 1학기 때 공부를 너무 열심히 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대로 가다가는 내가 원하는 고등학교에 가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2학기가 시작되면서 부랴부랴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나는 그동안 공부를 많이 해본 편이 아니었다. 그래서 갑자기 공부를 시작한다고 해서 모든 것이 쉽게 이해되는 것은 아니었다.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해도 이해가 잘 되지 않았고 이해가 되지 않으니 공부가 점점 더 하기 싫어졌다.

    그래도 원하는 고등학교에 가려면 공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나는 공부 계획을 세웠다. 오늘은 역사 몇 시간, 과학 몇 시간, 수학 몇 시간처럼 과목별로 공부할 시간을 정해놓았다. 계획표를 보면서 이 정도는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계획은 생각처럼 잘 지켜지지 않았다. 공부를 하기로 한 시간에 집중하지 못하기도 했고 계획했던 양을 끝내지 못하는 날도 많았다. 그러면 나는 왜 이것도 못 지키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공부를 해야 한다는 생각과 공부하기 싫다는 생각이 계속 부딪혔다. 어느 순간에는 포기하고 싶은 마음까지 들었다. 그래도 공부를 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계속 책상에 앉으려고 했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가 같이 스터디카페에 가자고 했다. 나도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에 친구와 함께 스터디카페에 갔다. 그런데 막상 친구와 함께 있으니 공부보다는 이야기를 하는 시간이 더 많아졌다.

    결국 내가 그날 계획했던 공부 일정은 거의 지키지 못했다. 집에 돌아가기 전 나는 친구에게 말했다.

    하... 오늘도 나 공부 하나도 안 했어. 난 왜 자꾸 내가 하자고 마음먹었던 걸 못 하게 될까? 그러자 친구가 이렇게 말했다. 너는 너무 많이 하려고 해서 그래. 공부하려는 시간을 좀 줄여봐. 한 번에 너무 많이 하려고 하니까 계속 미루게 되는 거야. 친구의 말을 듣고 잠시 생각해봤다. 나는 그동안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는 생각만 했다.

    그래서 하루에 많은 시간을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계획표에도 공부할 시간을 많이 넣었다.

    그런데 정작 그 계획을 보는 순간부터 부담이 생겼다. 오늘 이것을 다 해야 해.

     

    역사도 해야 하고 과학도 해야 하고 수학도 해야 해.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 공부를 시작하는 것 자체가 힘들어졌다. 친구의 말을 듣고 나는 공부 시간을 줄여보기로 했다. 원래 하루에 4시간 정도 공부하려고 계획했다면 일단 2시간 정도만 해보기로 했다.

    지금 생각하면 2시간도 결코 짧은 시간은 아니지만 나에게는 확실히 부담이 적었다.

    신기하게도 공부할 시간이 줄어들자 오히려 공부를 시작하기가 쉬워졌다. 오늘 4시간이나 해야 해 라는 생각이 아니라 2시간만 해보자 라고 생각하니 시작하기가 훨씬 편했다. 공부를 미루는 일도 조금씩 줄어들었다.

    그때 나는 내가 너무 계획에 집착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나는 항상 정해진 시간에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친구의 조언을 들은 후에는 꼭 정해진 시간에만 공부하려고 하지 않았다. 내가 공부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을 때 시작하기도 했다. 그러다 보니 오히려 공부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

    이 경험을 통해 나는 계획이 나를 도와주는 도구가 될 수도 있지만 반대로 나에게 부담을 주는 것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꼭 계획대로 살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지 못 해도 괜찮을까?

    소울을 보면서 또 하나 생각하게 된 것은 내가 좋아하는 일을 아직 찾지 못했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질문이었다.

    영화 속 조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있었다. 그는 재즈 음악을 사랑했고 음악가가 되는 꿈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현실의 우리는 조처럼 명확하게 좋아하는 일을 알고 있지 못할 때가 많다. 어떤 사람은 어릴 때부터 꿈이 정해져 있을 수도 있지만 어떤 사람은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조차 모를 수 있다.

    나 역시 아직 내가 정말 좋아하는 일이 무엇인지 정확하게 말하기 어렵다. 예전에는 이것이 조금 불안하게 느껴졌다.

    주변에서 자신의 꿈이나 목표를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보면 나도 빨리 내가 하고 싶은 일을 찾아야 하는 것처럼 느껴졌다.

    하지만 소울을 보고 나서는 조금 다르게 생각하게 되었다. 꼭 지금 당장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지 못해도 괜찮다는 것이다. 우리는 미래의 큰 목표만 바라보다가 현재의 작은 즐거움을 놓칠 수도 있다. 내가 좋아하는 음식, 재미있게 본 영화, 친구와 나눈 대화, 우연히 알게 된 새로운 것처럼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경험들이 나에게 새로운 관심사를 알려줄 수도 있다.

    좋아하는 일을 찾는 것도 하나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처음부터 이것이 내가 평생 좋아할 일이야라고 정답을 정할 필요는 없다.

     

    여러 가지를 경험해보고 해보고 싶지 않은 것도 경험해보면서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조금씩 알아가는 과정도 중요하다.

    영화 소울이 나에게 알려준 것은 꿈을 포기하라는 이야기가 아니었다. 오히려 꿈을 향해 노력하면서도 지금 내가 살아가는 순간을 놓치지 말라는 이야기처럼 느껴졌다. 계획을 세우고 목표를 향해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계획을 지키지 못했다고 해서 나 자신을 너무 심하게 몰아붙일 필요는 없다. 때로는 계획을 조금 줄여도 되고 하루 정도 계획대로 되지 않아도 괜찮다. 그리고 아직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지 못했더라도 괜찮다. 어쩌면 우리는 정답을 찾는 것보다 지금의 하루를 하나씩 살아가면서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사람인지 알아가는 과정에 있는지도 모른다.

    나도 앞으로는 무조건 계획을 지키는 사람이 되려고 하기보다는 나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가려고 한다.

    계획대로 되지 않은 하루가 반드시 실패한 하루는 아니기 때문이다. 영화 소울을 보고 난 뒤 나는 내가 세운 계획보다 조금 더 넓은 시선으로 나의 하루를 바라보게 되었다.

    오늘 계획한 것을 모두 이루지 못했더라도 그 안에서 내가 배우고 느낀 것이 있다면 그 하루 역시 충분히 의미가 있을 수 있다.

    그리고 아직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지 못했다면 그것 또한 괜찮다. 지금의 작은 경험들이 언젠가 내가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는 과정이 될 수도 있으니까.

     

    나는 모든일에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자신이 가진것이 쓸모 없다고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나는 롤을 다른 친구들에 비해 좀 잘하는 편이다. 처음에는 잘하는게 딱히 나에게 도움이 될거라는 생각은 하지 않았지만 이 덕분에 친구들이 나 에게 롤 관련 질문들을 하게되고 그로인해 친해지기까지 하게된다. 이 처럼 내가 잘 알거나 잘 하는것이 있다면 그걸로 대화주제가 된다. 그렇기에 쓸모없어보여도 나중에는 다 쓸데가 있다. 

    이만 여기서 글을 마치도록 하겠다.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zFNiRvcQwj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