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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만 친구라 생각할때 영화 우리들

info76776 2026. 9. 10. 23:42

목차


    우리들 포스터

    줄거리

    영화 우리들은 초등학생 선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선은 학교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이 쉽지 않은 아이다.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섞이고 싶어 하지만 마음처럼 되지 않고 다른 아이들의 관계 속에서 자신이 어디에 속해 있는지 불안해하기도 한다.

    그러던 어느 날 선은 방학 동안 지아라는 아이를 만나게 된다.

    두 아이는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가까워지고 선에게 지아는 새로운 친구이자 자신을 이해해주는 특별한 존재가 된다.

    하지만 개학을 하면서 두 사람의 관계에는 변화가 생긴다. 학교라는 공간에서는 방학 때와 다른 관계가 만들어진다.

     

    친구들 사이에는 보이지 않는 서열과 분위기가 존재하고 누군가와 친하게 지내느냐에 따라 다른 아이들의 태도도 달라진다.

    선과 지아 역시 그런 관계 속에서 갈등을 겪게 된다. 처음에는 서로 가까운 친구였던 두 아이가 어느 순간 서로에게 상처를 주고 오해하고 다시 가까워지기를 반복한다.

    어른들이 보기에는 사소해 보이는 행동일 수도 있지만 아이들에게는 그것이 굉장히 큰 사건처럼 느껴진다.

    영화는 어린아이들이 친구를 사귀면서 겪는 질투, 외로움, 배신감, 화해와 같은 감정을 아주 현실적으로 보여준다.

     

    나는 너를 가장 친한 친구라 생각했는데

    우리들을 보면서 가장 오래 생각하게 되는 것은 우정의 온도 차이라는 감정이다.

    나는 친구라고 생각하는데 상대방은 그렇지 않을 수 있다.

    나는 매일 같이 놀고 싶지만 상대방에게는 여러 친구 중 한 명일 수도 있다. 나는 특별한 추억이라고 생각했는데 상대방에게는 그저 평범한 하루였을 수도 있다.

    어린 시절에는 이런 사실을 받아들이기가 쉽지 않다. 친구가 나에게 특별한 사람이라면 나 역시 그 친구에게 특별한 사람이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친구가 다른 사람과 가까워지는 모습을 보면 단순한 질투를 넘어 배신감을 느끼기도 한다.

    우리가 이렇게 친했는데 왜 저 친구와 더 친하게 지내는 걸까? 나는 너를 가장 친한 친구라고 생각했는데 너는 아니었나? 이런 생각이 들 수 있다.

    사실 친구가 다른 친구와 친해지는 것은 잘못된 일이 아니다.

    누구에게나 여러 명의 친구가 있을 수 있고 사람의 관계는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달라진다.

    하지만 어린 시절에는 그런 관계의 변화를 받아들이는 방법을 잘 모른다. 그래서 친구와 멀어지는 일이 단순한 인간관계의 변화가 아니라 자신이 거절당한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우리들은 바로 이러한 감정을 아주 조용하게 보여주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비슷한 경험

    나 역시 초등학교 시절 친구 관계 때문에 비슷한 감정을 느낀 적이 있다.

    초등학교 3학년 때 친하게 지냈던 친구가 있었다. 나는 그 친구와 정말 친하다고 생각했다.

    학교에서 함께 지내는 것은 물론이고 그 친구의 집에도 자주 놀러 갔다.

    거의 매일 친구 집에 가서 함께 놀았기 때문에 나는 자연스럽게 그 친구를 가까운 친구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친구가 나보다 다른 친구와 더 많이 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단순히 다른 친구와도 친해진 것이라고 생각했다.

    친구가 여러 명을 사귀는 것은 당연한 일이니까 크게 신경 쓰지 않으려고 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 나를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는 느낌을 받았다. 당시에는 피젯스피너라는 장난감이 유행하고 있었다.

    나도 그 장난감을 가지고 있었는데 어느 순간 친구가 다른 친구와 놀기 시작하면서 나에게 자신의 집에 놀러 오려면 내가 가지고 있던 피젯스피너를 줘야 한다는 식으로 이야기했다.

     

    지금 생각하면 어린아이들 사이에서 있었던 작은 일처럼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당시의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나는 그 친구를 정말 친한 친구라고 생각하고 있었다는데 그 친구는 아니였던 거 같다.

    그 친구는 아마 나와 멀어지기위해서 그런 말을 한거 같았다. 결국 나는 그 친구와 자연스럽게 멀어졌다.

    그때는 그냥 친구 한 명과 멀어진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그 경험에는 조금 다른 감정이 있었던 것 같다.

    나는 그 친구를 친구라고 생각했지만 그 친구에게 나는 내가 생각했던 만큼 중요한 친구가 아니었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느꼈던 것이다.

    초등학교 6학년이 되었을 때도 비슷한 경험이 있었다. 같은 반에 굉장히 재미있는 친구가 있었다.

    나는 그 친구가 재미있다고 생각했고 나도 그 친구와 친해지고 싶었다. 그래서 함께 놀고 이야기를 나누면서 자연스럽게 친구가 되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이상한 느낌을 받기 시작했다. 나는 그 친구를 친구라고 생각했지만 그 친구에게 나는 친구라기보다 개그의 소재에 가까웠던 것 같다.

     

    그 친구는 장난이라고 이야기했지만 내가 받아들이기 힘든 장난도 점점 많아졌다. 어린 시절에는 친구가 웃으면서 하는 행동이면 나도 웃어야 할 것 같은 분위기가 있었다.

    장난인데 왜 화를 내? 친구끼리 이 정도는 할 수 있잖아. 이런 분위기 때문에 싫다는 말을 쉽게 하지 못했다. 게다가 당시에는 담임 선생님과의 관계도 좋지 않았다. 학교에서 나를 힘들게 하는 상황이 계속되면서 나 역시 점점 성격이 변해갔다.

    그 친구와 계속 놀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래도 우리는 친구니까라고 생각했던 것 같다.

    하지만 지금 돌아보면 그 관계가 정말 서로를 존중하는 친구 관계였는지는 의문이 든다. 친구라면 서로 재미있게 놀 수 있어야 하지만 한쪽만 계속 웃음거리가 되고 한쪽만 계속 참고 있다면 그것은 건강한 관계라고 말하기 어렵다.

    결국 계속되는 선을 넘는 장난 때문에 그 친구는 다른 아이들과도 멀어지게 되었다. 하지만 같은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다시 마주치게 되었다. 나는 이전보다 관계가 괜찮아졌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예전보다 더 심해졌다고 느꼈고 그때부터는 그 친구와 되도록 놀지 않으려고 했다.

    지금 생각하면 그때의 나는 친구 관계를 유지하는 것보다 나 자신을 지키는 것이 먼저라는 사실을 조금씩 배웠던 것 같다.

     

    친구에게 놀림받은 기억은 왜 오래갈까? 

    어린 시절 친구에게 들었던 말이나 장난은 시간이 지나면 별것 아닌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어떤 기억은 이상할 정도로 오래 남는다. 왜 그럴까? 아마도 어린 시절에는 친구 관계가 지금보다 훨씬 크게 느껴졌기 때문일 것이다.

    어릴때 학교는 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공간이다. 그리고 친구들은 그 공간에서 자신의 소속감을 결정하는 중요한 존재가 된다.

    누군가 나와 함께 놀아주면 내가 그 집단에 속해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반대로 친구가 나를 외면하거나 놀리면 내가 혼자가 된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그래서 어른이 된 뒤에는 별것 아닌 것처럼 보이는 사건도 당시의 어린아이에게는 굉장히 큰 상처가 될 수 있다.

    특히 친구라고 믿었던 사람이 나를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는 경험은 더욱 오래 남는다.

    단순히 놀림을 받았기 때문만은 아니다. 그 사람에게 기대했던 신뢰가 무너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일들 덕분에 강인한 멘탈을 가지게되었고 혼자 설수있는 법을 배웠다.

    영화는 넷플릭스에서 보았다.

    넷플릭스,티빙,웨이브 등에서 볼수있다.

    딱히 재밌는 영화는 아니지만 어렸을때로 돌아간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