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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에 미쳐있었던 시 영화 위플래쉬

info76776 2026. 9. 18. 00:50

목차


    줄거리

    영화 위플래쉬 포스터

    영화 위플래쉬는 재즈 드러머를 꿈꾸는 앤드루의 이야기를 다룬다.

    앤드루는 최고의 드러머가 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음악 명문 학교에 입학한다. 그곳에서 그는 플레처라는 유명한 지휘자를 만나게 된다. 플레처는 평범한 연습만으로는 최고의 연주자가 될 수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그는 학생들에게 매우 강한 압박을 주고 실수를 용납하지 않으며 때로는 모욕적인 말까지 사용하면서 극한의 상황으로 몰아붙인다. 앤드루 역시 플레처의 강한 지도 아래에서 점점 음악에 집착하게 된다. 처음에는 단순히 실력을 인정받고 싶었던 마음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최고의 자리에 오르고 싶다는 욕망이 더욱 커진다.

    손에 피가 나고 몸이 지칠 정도로 연습하면서도 드럼을 놓지 않는다.

    그 과정에서 앤드루는 음악을 좋아하는 마음과 최고의 연주자가 되어야 한다는 압박 사이에서 갈등한다. 자신의 인간관계와 일상까지 포기하면서 음악에 모든 것을 쏟아붓는다.

     

    내가 무언가에 미쳐있었던 시절

    위플래쉬를 보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것은 의외로 음악이 아니었다. 바로 게임이었다. 나는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게임에 관심이 있었다. 그래서 형에게 게임을 알려달라고 부탁한 적이 있다.

    그런데 당시에는 게임이 생각보다 너무 어려웠다. 게임을 제대로 이해하기도 어려웠고 원하는 대로 플레이되지도 않았다.

    그래서 그때는 게임이 재미있다는 생각이 별로 들지 않았다. 몇 년이 지나 초등학교 5학년이 되었을 때 다시 형에게 게임을 배우게 되었다. 이번에는 조금씩 재미를 느끼기 시작했다. 하지만 여전히 어려웠기 때문에 게임을 많이 하지는 않았다. 그러다가 초등학교 6학년이 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그때부터 게임의 재미를 제대로 알게 되었고 특히 리그 오브 레전드에 빠지기 시작했다.

    방학 때는 친구와 무려 8시간 동안 쉬지 않고 게임을 한 적도 있었다. 다른 게임들도 여러 가지 해봤지만 나에게는 롤만큼 재미있는 게임이 없었다. 자연스럽게 게임을 하는 시간도 계속 늘어났다. 부모님에게 게임을 너무 많이 한다는 잔소리를 듣기도 했다. 그래서 중학교 1학년이 되었을 때는 게임 시간을 어느 정도 줄여보았다. 그런데 게임을 하는 시간이 줄어들자 예상하지 못했던 변화가 생겼다. 친구들과 함께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

    친구들과 직접 만나서 놀기도 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도 많아졌다. 그러면서 친구들과 더욱 가까워졌고 게임과는 또 다른 재미를 느끼게 되었다. 그렇다고 게임을 포기한 것은 아니었다.

     

    주말이 되면 여전히 게임을 굉장히 많이 했다. 그러다 중학교 2학년이 되었다. 사춘기가 시작된 데다가 반 배정까지 내가 원하는 대로 되지 않으면서 학교생활이 재미없게 느껴졌다. 자연스럽게 학교가 끝나면 바로 집에 와서 롤을 하는 날이 많아졌다. 그 당시에는 롤이 정말 재미있었다. 그리고 단순히 게임을 즐기는 것을 넘어 게임을 잘하고 싶다는 마음이 생겼다. 나는 계속 게임을 했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내가 노력한 시간에 비해 실력이 크게 늘지 않았다. 티어도 그대로였다. 그때부터 게임을 대하는 나의 태도가 달라졌다. 나는 롤을 잘하고 싶다는 생각에 유튜브에서 강의를 매일 찾아보기 시작했다. 게임을 하는 방법을 바꿔보기도 했고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했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거의 다 해본 것 같았다. 하지만 생각만큼 큰 변화는 없었다. 그러다가 중학교 2학년 겨울방학에 게임을 바라보는 나의 마음가짐을 바꾸게 되었다. 티어를 올려야 한다는 생각 대신 내 실력을 올리자고 생각하기 시작한 것이다. 신기하게도 그때부터 티어가 빠르게 올라가기 시작했다. 그런데 재미있는 점은 오히려 그때 롤 자체에 대한 흥미는 예전보다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남는 시간에 조금씩 롤을 하다 보니 실력이 늘었고 결국 중학교 2학년 겨울방학에 처음으로 플레티넘 티어를 달성했다. 그때의 기분은 정말 좋았다. 나는 기념으로 사진을 찍었고 친구들에게 자랑하기도 했다. 친구들이 대단하다고 말해주자 기분이 더 좋아졌다. 그리고 새로운 목표를 세웠다. 내 인생 목표는 다이아몬드다. 다이아까지 한번 가보자.

     

    그렇게 계속 노력했고 결국 에메랄드 티어까지 올라갔다. 예전의 나에게 지금의 상황을 보여줬다면 아마 믿지 못했을 것이다. 이제 목표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마지막 구간은 생각보다 훨씬 어려웠다. 목표 티어 근처에서 2~3개월 정도를 보냈던 것 같다. 정말 한 판만 이기면 승급할 수 있는 상황에서 계속 연패를 했다. 승급전만 되면 이상하게 게임이 잘 풀리지 않았다. 정말 답답했고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많았다. 그래도 계속 붙잡았다. 그리고 결국 나는 다이아몬드 티어를 달성했다.

    롤 다이아 찍었을때 사진

    그 순간은 정말 기뻤다. 오랫동안 바라던 목표를 드디어 이루었기 때문이다. 그 이후에는 더 높은 티어도 꿈꿔봤지만 현실적으로 그 이상은 내 실력으로 어렵다고 생각해 더 이상 올라가는 것은 포기했다. 그런데 예상하지 못한 감정이 찾아왔다. 허망함이었다.

    목표를 이루면 모든 것이 만족스러울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게임을 거의 하지 않게 되었다. 가끔 우르프나 증강 칼바람 같은 모드가 나오면 플레이했지만 경쟁전을 예전처럼 열심히 하지는 않았다. 돌이켜보면 내가 정말 오랜 시간 동안 원했던 목표는 결국 하나의 티어에 불과했다. 그래서 이런 생각도 들었다.

    내가 투자한 시간만큼의 보상이 있었던 걸까? 솔직히 말하면 눈에 보이는 보상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이 조금씩 달라졌다.

     

    목표를 이루고 뒤에 알게된 것

    다이아몬드를 달성한 뒤에는 내가 투자한 시간이 조금 허무하게 느껴졌던 적도 있다.

    그 시간에 다른 것을 했다면 어땠을까? 이런 생각도 해봤다. 하지만 지금은 그 시간이 완전히 의미 없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목표를 이루었기 때문에 그 과정이 허무하게 느껴졌던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목표를 달성하고 나면 그동안의 과정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나는 다이아몬드라는 결과보다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했던 과정에서 더 중요한 것을 얻었다. 바로 내가 목표를 이루기 위해 생각보다 오래 노력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이었다.

    예전에는 내가 이렇게까지 하나의 목표를 붙잡고 노력할 수 있는 사람인지 몰랐다. 하지만 실제로 목표를 정하고 계속 실패하면서도 다시 시도해보면서 나 자신에 대해 알게 되었다. 특히 중학교 2학년 겨울방학에 했던 경험은 지금 생각해도 기억에 남는다.

    티어를 올려야 한다는 결과에 집착했을 때는 오히려 잘되지 않았다. 그런데 실력을 올리자고 생각하고 하나씩 부족한 부분을 고치려고 하다보니 자연스럽게 티어도 오르고 실력도 오르게되었다. 이 경험을 통해 결과에만 집중하는 것과 과정에서 성장하려는 것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 하나 얻은 것은 게임에 대한 지식이었다 지금도 친구들이 롤에 관해 궁금한 것을 물어보면 왠만한 것들 대답할 수 있다. 게임을 오래 하면서 자연스럽게 쌓인 지식이 대화의 소재가 되기도 한다.

    처음에는 별 의미 없어 보였던 경험도 시간이 지나고 보니 의외의 방식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물론 그렇다고 게임에 투자했던 모든 시간이 효율적이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니다.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이 줄어들기도 했고 부모님에게 잔소리를 듣기도 했다. 게임에 너무 많은 시간을 사용했던 시기도 분명히 있었다. 중학교 1학년 때 게임 시간을 줄이면서 친구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되었고 그 과정에서 친구들과 가까워지는 즐거움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지금의 나는 게임을 무조건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지도 반대로 무조건 나쁜 것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중요한 것은 내가 그것을 어떻게 사용하고 있는가라고 생각한다.

     

    마무리: 지금 생각했을때 아무 의미없고 쓸데가 없어보여도 나중되면 언젠가는 쓸 일이있을 것이다. 그것이 대화 주제가 되든 나에게 깨달음을 주든 어떤 모습에서라도 도움이 될것이라도 생각한다. 그러므로 너무 지금생각했을때는 의미없어보여도 나중되면 쓸모가 있을수도 있으니 모든 경험해보고 배워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출처는 넷플릭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