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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틀 포레스트를 통해 생각해 본 진로와 내가 원하는 삶

info76776 2026. 9. 16. 00:47

목차


    줄거리

    영화 리틀 포레스트 포스터

    영화 리틀 포레스트는 도시에서 생활하던 혜원이 고향으로 돌아오면서 시작된다.

    혜원은 시험에 떨어지고 취업도 제대로 풀리지 않으면서 지친 마음으로 고향에 내려온다.

    그곳에서 오랜 친구인 재하와 은숙을 만나고 어린 시절의 기억이 남아 있는 집에서 직접 농사를 짓고 음식을 만들어 먹으며 생활한다. 혜원은 계절이 바뀌는 동안 다양한 음식을 직접 만들어 먹고 자연과 가까운 생활을 하면서 자신이 그동안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돌아보게 된다.

    도시에서는 취업과 미래에 대한 걱정 때문에 마음의 여유를 찾기 어려웠지만 고향에서는 천천히 자신의 삶을 바라볼 수 있게 된다.

     

    꿈을 찾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맞는 삶을 찾는 과정

    리틀 포레스트를 보면서 가장 많이 생각하게 된 것은 꿈을 찾는 것과 내가 원하는 삶을 찾는 것은 조금 다를 수 있다는 점이었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꿈이 무엇이냐는 질문을 자주 받는다. 장래희망을 적고 진로를 정하고 어떤 대학에 갈 것인지 고민한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 꿈을 하나의 직업으로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이 특정한 직업일까?

    나는 이 질문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좋은 대학에 가고 좋은 직업을 얻는 것이 성공적인 삶이라고 배워왔지만 막상 그 과정을 모두 거친 뒤에도 내가 행복할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반대로 남들이 보기에는 평범하거나 조금 다른 길을 선택하더라도 자신이 원하는

    방식으로 살아간다면 더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도 있다. 혜원 역시 고향으로 돌아온 뒤 바로 자신의 꿈을 발견하지 않는다.

    오히려 여러 경험을 하면서 자신에게 어떤 삶이 편안한지 무엇을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알아간다.

    그래서 나는 진로를 정할 때 반드시 처음부터 완벽한 꿈을 찾아야 하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일을 할 때 행복한지 어떤 환경에서 편안함을 느끼는지 무엇을 할 때 시간을 잊을 수 있는지를 하나씩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진로란 직업 하나를 선택하는 문제가 아니라 앞으로 어떤 삶을 살아갈 것인지 결정하는 과정일지도 모른다.

     

    나의 경험

    나 역시 미래와 진로에 대해 상당히 많은 고민을 해왔다. 나는 공부를 잘하는 편이 아니었다. 그래서 예전부터 공부를 중심으로 하는 진로보다는 다른 분야로 가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중학교 때 실업계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것도 생각했지만 내가 생각했던 학교들은 거리가 너무 멀었다.

    결국 조금 더 노력해서 집에서 가까운 인문계 고등학교에 진학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중학교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냥 적당히 공부하면서 친구들과 놀면 될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고등학교에 올라오고 나서 생각이 완전히 달라졌다. 공부를 조금 소홀히 했더니 점수가 갑자기 크게 떨어졌고 그때 나는 고등학교와 중학교는 생각보다 많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게다가 고등학교에서는 단순히 시험 공부만 신경 쓰는 것이 아니었다.

    학교생활기록부도 신경 써야 했고 대학과 학과를 생각한다면 진로와 관련된 활동도 해야 했다. 진로 설문조사나 진로 소그룹 활동처럼 다양한 진로 관련 활동에 참여하면서 내가 가고 싶은 학과와 관련된 경험을 쌓아야 했다.

    처음에는 철학에 관심이 있었기 때문에 내가 관심 있는 분야를 중심으로 진로를 생각했다. 과학도 좋아했지만 여러 가지 상황을 고려하면서 선택과목은 문과 계열을 선택하게 되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이상한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내가 정말 이 길을 가고 싶은 걸까? 내가 선택한 진로가 정말 나에게 맞는 걸까? 이대로 대학에 진학하면 나는 행복할까? 이런 질문들이 계속 머릿속에 떠올랐다. 대학에 가고 졸업한다고 해도 그 이후의 내 미래가 확실하게 보이지 않았다.

    단순히 대학을 가는 것만으로 내 인생의 방향이 결정되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그때부터 철학책을 많이 읽기 시작했다. 사실 나는 원래 책을 굉장히 싫어했다. 집중력도 좋은 편이 아니어서 책을 조금만 읽어도 다른 생각을 하기 일쑤였다. 처음에는 책을 읽는 것 자체가 쉽지 않았다. 그래도 내가 정말 궁금했던 문제들을 알아보기 위해 꾹 참고 계속 읽었다. 그러다 보니 어느 순간부터 책을 읽는 것이 조금씩 익숙해졌다. 처음에는 힘들었지만 계속 읽다 보니 집중하는 시간도 길어졌고 한 달에 최소 두 권 정도는 읽으려고 노력하게 되었다. 특히 인생과 행복에 관한 철학적인 질문들을 접하면서 내 생각도 조금씩 바뀌었다.

     

    행복한 삶이란 무엇일까? 남들이 생각하는 성공을 따라가는 것이 정말 나에게도 성공일까? 내가 좋아하지 않는 일을 하면서 돈을 많이 버는 것 내가 원하는 일을 하면서 조금 부족하게 사는 것 중 어떤 삶이 더 행복할까? 이런 질문들을 계속 생각하다 보니 대학을 나오는 것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내가 어떤 삶을 살아가고 싶은가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가족과 학교 선생님 친구들에게 내 생각을 이야기해 보았다. 하지만 대부분은 내가 생각하는 방향에 반대했다.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대학에 가는 것이 더 안전하고 안정적인 직업을 가지는 것이 좋다는 의견이 많았다. 그런데 내 생각을 이해해 주는 사람도 있었다.

    바로 아빠와 나와 같이 철학을 좋아하는 친구였다. 그 친구는 나와 마찬가지로 행복한 삶에 대해 생각해 본 적이 많았기 때문에 내 고민을 이해해 주었다. 아빠 역시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지 못했던 것에 대한 후회가 있었기 때문에 나에게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해보는 것도 괜찮다고 이야기해 주었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바로 확신을 가지게 된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그때부터 더 많이 고민했다.

    내가 정말 이 일을 좋아하는 걸까? 단순히 지금의 답답한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어서 이런 생각을 하는 것은 아닐까? 다른 사람들이 대학에 가서 친구들과 놀고 있을 때 나 혼자 일을 하고 있다면 나는 어떤 기분일까? 나는 내가 하고 싶다고 생각한 일을 실제로 하는 모습을 계속 상상해 보았다. 관련된 유튜브 영상이나 강의도 찾아보았다.

    그러면서 내가 이 일을 원하는 것은 맞는 것 같지만 정말 좋아하는 일인지는 확실하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생각했던 일은 바텐더였다. 예전부터 나는 철학자와 바텐더라는 두 가지 선택지 사이에서 고민해 왔다. 철학자가 되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현실적으로 돈을 벌기 어렵다는 생각 때문에 그 길은 포기하게 되었고 그 대신 바텐더라는 직업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계속 고민하다 보니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은 바텐더라는 직업 자체인지 아니면 그 직업이 가지고 있는 자유로운 분위기와 내가 원하는 삶의 방식인지 구분하기 어려웠다. 이 경험을 통해 나는 진로를 결정하는 것이 생각보다 훨씬 어려운 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진로를 고민하는 다른 학생들에게도 무조건 빨리 하나의 답을 정하라고 말하고 싶지는 않다. 오히려 먼저 자신이 무엇을 좋아하는지 찾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것이 가장 어려운 일이다. 나도 아직 완벽하게 찾았다고 말할 수 없다.

    만약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조차 모르겠다면 다양한 경험을 해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운동을 해도 되고, 여행을 가도 되고 컴퓨터를 만져도 되고 게임을 해도 되고 다른 사람과 대화를 많이 해봐도 된다. 중요한 것은 직접 경험해 보는 것이다. 해보지 않은 일을 좋아하는지 싫어하는지 판단하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직접 경험하다 보면 생각보다 재미있다는 것을 발견할 수도 있고 반대로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될 수도 있다. 또 하나의 방법은 나처럼 인생과 관련된 철학책을 읽어보는 것이다.

    처음에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내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지 생각하는 데 생각보다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물론 내가 하고 싶은 일이나 좋아하는 것이 전혀 없다면 공부를 해서 대학에 진학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흔히 대학에 가라고 이야기하는 데에는 나름의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대학에 진학하면 다양한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분야를 접하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물론 모든 사람이 대학을 가야만 시야가 넓어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대학이라는 환경에서 다양한 사람과 경험을 접하다 보면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새롭게 발견할 가능성도 있다. 그리고 진로를 고민하는 동안 휴식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항상 무언가를 해야 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을 필요는 없다.

    가끔은 집에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쉬어도 되고 혼자 여행을 떠나 새로운 환경을 경험해 보는 것도 좋다.

    잠시 멈추는 것이 반드시 뒤처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오늘은 여기서 마치도록 하겠다.

    그리고 뭐가됐든 누가 정해주는 것이 아닌 자신이 하고싶은 것을 해라

    참고로 내가 처음 입문한 철학책은 쓸모있는 사고를 위한 최소한의 철학(이충녕 지음)이다.

    출처는 넷플릭스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