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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영화 파파로티는 음악에 대한 뛰어난 재능을 가지고 있지만 자신의 환경과 거친 성격 때문에 제대로 된 기회를 얻지 못했던 한 학생과 가능성을 발견한 선생님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주인공 장호는 남들과 쉽게 어울리지 못하고 문제를 일으키기도 하지만 성악을 접하면서 자신이 가지고 있던 특별한 재능을 발견하게 된다.
처음에는 음악을 대하는 태도도 진지하지 않았고 자신의 능력을 제대로 믿지 못했지만 선생님 상진은 장호의 가능성을 포기하지 않는다.
상진은 장호에게 단순히 성악 기술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가진 능력을 믿고 새로운 삶을 선택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이끌어 준다. 장호 역시 여러 어려움을 겪으면서 자신의 꿈을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간다.
문제아에게도 재능이 있다면 사회는 그것을 발견할 수 있을까?
파파로티를 보면서 가장 생각해 볼 만한 질문 중 하나는 문제아에게도 재능이 있다면 사회는 그것을 발견할 수 있을까?라는 것이다.
우리는 누군가를 판단할 때 그 사람의 현재 모습이나 행동을 보고 쉽게 결론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
학교에서도 마찬가지다.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거나 다른 사람들과 자주 충돌하는 학생을 보면 그 학생을 단순히 문제 있는 학생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한 사람의 행동이 그 사람의 모든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 파파로티의 장호 역시 처음부터 주변 사람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는 학생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의 내면에는 성악이라는 특별한 재능이 있었다. 만약 상진이 장호를 처음 보았을 때 그의 행동만 보고 포기했다면 장호의 재능은 세상에 드러나지 못했을 수도 있다.
이 부분에서 영화가 던지는 메시지는 상당히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 재능은 항상 눈에 잘 보이는 모습으로 나타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공부를 잘해서 자신의 능력을 쉽게 인정받을 수도 있다.
반면 어떤 사람은 음악, 운동, 그림, 춤처럼 학교의 일반적인 평가 방식으로는 쉽게 발견하기 어려운 능력을 가지고 있을 수도 있다. 따라서 누군가를 평가할 때 현재의 모습만으로 그 사람의 가능성을 결정하는 것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
물론 모든 문제 행동을 재능이라는 이유로 정당화할 수는 없다.
잘못된 행동은 고쳐야 하고 책임도 필요하다. 그러나 잘못된 행동을 하는 사람과 아무런 가능성도 없는 사람을 같은 의미로 생각해서는 안 된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그 사람의 문제점을 바로잡으면서 동시에 그 사람이 가진 장점과 가능성을 찾아주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파파로티 에서 상진의 역할은 단순히 성악을 가르치는 선생님이 아니다. 그는 장호가 스스로를 바라보는 시선을 바꾸도록 도와주는 사람이다.
영화와 관련된 내 경험
파파로티를 보면서 나 역시 친구들과 함께 무언가를 준비하고 무대에 올랐던 경험이 떠올랐다.
중학교 3학년 때 친구와 이야기를 하던 중 우리 중3 때까지 아무것도 안 하고 갈 거냐 라는 이야기가 나왔다.
그냥 평범하게 학교생활을 마무리하기보다는 무언가 특별한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우리는 그럼 뭐라도 해보자라고 생각했고 처음에는 까탈레나라는 곡으로 공연을 나가기로 했다.
하지만 막상 생각해 보니 너무 뻔할 것 같았고 조금 더 재미있고 기억에 남는 공연을 하고 싶었다.
그래서 댄스부에서 활동하는 친구에게 도움을 요청했다.
어떤 춤을 추면 좋을지 추천을 받았고 춤을 배우기도 했다. 그러던 중 그 친구도 함께 공연을 하고 싶다고 해서 결국 다섯 명이서 공연을 준비하게 되었다. 댄스부 친구는 춤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연습할 장소를 정해주기도 했고 춤을 어떻게 춰야 하는지도 하나하나 알려주었다.
덕분에 처음에는 막막했던 공연 준비가 조금씩 구체적인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하지만 공연을 준비하는 과정이 항상 즐겁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특히 새벽 6시부터 나와서 연습했던 시간은 정말 힘들었다. 아직 잠이 덜 깬 상태에서 친구들과 모여 춤을 반복해서 연습해야 했기 때문이다.
같은 동작을 계속 맞추고 서로의 움직임을 확인하면서 연습하다 보니 힘들어서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다.
그럼에도 우리는 계속 연습했다. 공연 날짜가 얼마 남지 않았을 때는 댄스부 친구들에게 우리가 준비한 춤을 보여주고 평가를 받기도 했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한다고 말해주었지만 우리는 그 말을 듣고 연습을 멈추지 않았다. 잘한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해서 공연이 성공한다고 보장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마침내 공연 당일이 되었다. 우리는 먼저 리허설을 했다.
실제 무대에서 춤을 춘다는 생각 때문인지 정말 많이 떨렸다.
리허설을 끝내고 공연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데 어느 순간 우리가 공연할 차례가 가까워졌다.
그런데 우리 앞 순서의 공연이 정말 대단했다. 공연을 보고 나니 순간적으로 우리는 망한 것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때 한 친구가 우리는 할 수 있는 식으로 계속 용기를 북돋아 주었다. 덕분에 다시 마음을 다잡을 수 있었다. 그리고 드디어 무대에 올라갔다.
신기하게도 무대에 올라가자 관객들이 잘 보이지 않았다. 무대에 올라가기 전까지는 그렇게 떨렸는데 막상 공연이 시작되니 생각보다 엄청 떨리지는 않았다.
그동안 연습했던 동작을 하나씩 해 나갔고 결국 준비했던 무대를 끝까지 마칠 수 있었다. 공연이 끝난 순간에는 뿌듯하면서도 한편으로는 허무한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오랫동안 준비했던 일이 몇 분 만에 끝났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람들의 반응이 좋았고 그 순간에는 정말 기분이 좋았다. 지금 돌이켜보면 새벽부터 연습했던 시간이 힘들기는 했지만 그만큼 기억에 남는 경험이 되었다.
무엇보다 친구들과 함께 하나의 목표를 정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다는 점에서 좋은 추억으로 남아 있다.
파파로티의 주인공이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그것을 위해 노력했던 것처럼, 나 역시 공연을 준비하면서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많은 것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나는 이 공연을 통해 나를 좋아하는 사람까지 생기게 되었다 ㅋ(물론 이어지진 않았다)
영화에서 인상깊었던 점
파파로티 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부분은 사람의 가능성을 발견해 주는 누군가의 존재였다.
사람은 혼자서 자신의 장점을 모두 발견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
특히 자신이 잘하는 것이 무엇인지 모르는 시기에는 주변 사람의 말이나 도움이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장호 역시 자신의 재능을 제대로 바라보지 못했지만 상진은 그 가능성을 알아보고 계속해서 도전하도록 만들었다.
이 과정은 단순히 성악 실력이 발전하는 이야기가 아니라 한 사람이 자신을 바라보는 방식이 달라지는 과정처럼 느껴졌다.
또한 영화에서 인상 깊었던 점은 재능이 있다고 해서 모든 것이 쉽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더라도 그것을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연습과 노력이 필요하다.
결국 재능은 가능성에 가깝고 그 가능성을 현실로 만드는 것은 꾸준한 노력과 주변의 도움이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