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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했었던 시절 영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info76776 2026. 9. 19. 18:11

목차


    줄거리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포스터

    영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는 낯선 도시 도쿄에서 우연히 만난 두 사람이 서로의 외로움을 알아가는 이야기다.

    두 사람은 각자의 삶에서 공허함과 외로움을 느끼고 있었고 우연한 만남을 통해 서로에게 조금씩 마음을 열게 된다. 이 영화를 보면서 나는 영화 속 인물들이 느끼는 외로움이 꼭 낯선 외국에 있을 때만 생기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은 익숙한 장소에 있어도 충분히 외로울 수 있기 때문이다. 영화에서는 외로움을 표현하기 위해 낯선 도시라는 공간을 사용한다. 주인공들에게 도쿄는 익숙하지 않은 곳이고 주변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지만 정작 마음을 터놓을 사람은 많지 않다.

    그래서 그들이 느끼는 외로움은 단순히 혼자 있는 것과는 조금 다르다. 주변에 사람이 있어도 자신이 혼자라고 느끼는 감정에 가깝다.

     

    내가 가장 우울했던 시기

    아직 인생을 다 살아본 것은 아니지만 지금까지를 돌아봤을 때 가장 힘들었던 시기를 하나 고르라면 나는 중학교 2학년 때를 떠올릴 것 같다. 중학교 1학년 때의 나는 특별한 걱정 없이 지냈다. 공부를 열심히 하지도 않았고 친구들과 놀면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좋아했다. 돌이켜보면 그때는 정말 별다른 생각 없이 하루하루를 보냈던 것 같다. 하지만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가까워졌기 때문에 학교생활 자체는 즐거웠다.

    문제는 중학교 2학년이 되면서 시작됐다. 반 배정이 내가 생각했던 것과 다르게 되면서 친한 친구들과 같은 반이 되지 못했다.

    사춘기라는 시기와 인간관계 문제까지 겹치면서 학교생활이 갑자기 어렵게 느껴졌다. 특히 반끼리 활동을 할 때면 내가 어디에 있어야 할지 몰라 곤란한 경우가 많았다. 예전에는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렸는데 갑자기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졌다. 그러다 보니 점점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났다. 집에서는 주로 게임을 했다. 처음에는 게임을 하면 재미있고 외로운 생각도 잊을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게임을 한다고 해서 외로움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었다. 어느 순간에는 게임조차 재미가 없었다. 그때 나는 아무것도 하지 않고 멍하니 있는 시간이 많았다. 누군가에게 내 이야기를 하고 싶다는 생각도 있었다. 하지만 내가 힘들다는 것을 다른 사람에게 이야기할 용기가 나지 않았다. 결국 혼자서 해결하려고 했다. 그런데 혼자 해결하려고 할수록 오히려 더 외로워졌다. 집에 돌아오면 그냥 잠을 잤다. 일어나서 밥을 먹고 다시 잠을 자기도 했다. 특별히 하고 싶은 것도 없었고 그렇다고 해야 할 일이 뚜렷하게 있는 것도 아니었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나면 오늘 나는 무엇을 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들을 만나거나 밖에 나가면 그 순간에는 괜찮았다. 하지만 집에 돌아오면 다시 공허한 느낌이 찾아왔다.

     

    잠시 즐거웠던 시간이 끝나면 오히려 혼자 있는 시간이 더 크게 느껴지는 것 같았다. 지금 생각해보면 당시의 나는 내가 왜 그렇게 힘든지 정확하게 알지 못했던 것 같다. 공부나 운동처럼 내가 집중할 수 있는 활동도 거의 하지 않았고 뚜렷한 목표도 없었다.

    그렇다고 해서 단순히 목표가 없었기 때문에 힘들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그때는 무엇을 해야 할지조차 잘 몰랐기 때문이다.

    그러던 중 이제는 정말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다. 몇 달 후 학원을 그만두기는 했지만 학원을 다니면서 공부를 하는 동안에는 이전과 조금 다른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 그래서 이후에는 혼자 공부를 시작했다. 그중에서도 과학이 재미있었다. 특별한 이유가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과학 공부를 열심히 하다 보니 어느 순간 시험에서 90점대의 성적을 받게 되었다.

    작은 변화였지만 나에게는 꽤 큰 일이었다. 나도 뭔가 할 수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 그 이후로 내가 힘들다는 느낌은 조금씩 줄어들었다. 물론 모든 문제가 한 번에 해결된 것은 아니었다.

     

    여자친구와 헤어지는 일 때문에 중학교 2학년 겨울방학에는 집에서 딱 한번밖에 나가지 않던 시기도 있었다. 하지만 그때 나에게 큰 위로가 되어준 사람이 있었다. 나와 비슷한 외로움을 가진 친구 중학교 1학년 때 같은 반이었던 친구였다.

    그 친구는 중학교 1학년 때 제대로 공부하지 않고 놀았던 것을 후회하면서 중학교 2학년 때 정말 열심히 공부하고 있었다. 그 친구는 하루에 8시간를 수학공부를 했다 나는 그 친구를 보면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그 친구 역시 나와 비슷하게 외로움을 느끼고 있었다. 집에서 잘 나오지 않기도 했고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다. 그 사실을 알게 되었을 때 이상하게도 마음이 편해졌다. 나만 이런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나는 그 친구에게 동질감을 느꼈고 친구 역시 나에게 비슷한 감정을 느꼈던 것 같다. 우리는 이전보다 훨씬 많은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고 서로의 이야기를 들어주면서 자연스럽게 가까워졌다.

    그 친구와 대화를 하면서 나는 많은 위로를 받았다. 돌이켜보면 그때 나에게 필요했던 것은 누군가가 내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해주는 것이 아니었던 것 같다.

    나와 비슷한 감정을 느끼는 사람이 있다는 것 그리고 내 이야기를 들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자체가 큰 힘이 되었다.

     

    힘든시기에 깨달은 것

    당시의 나는 힘든 일이 생기면 혼자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그것이 오히려 나를 더 힘들게 만들었던 것 같다. 나처럼 외로움을 느끼고 있다면 비슷한 경험을 가진 사람과 이야기를 나눠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생각한다. 꼭 거창한 해결책을 찾을 필요도 없다. 친구와 잠깐 이야기를 나누거나 집 밖으로 나가 산책을 하는 것처럼 아주 작은 행동부터 시작할 수도 있다. 나에게는 공부를 시작하고 과학이라는 관심사를 찾은 것도 도움이 되었다.

    목표가 생기고 그것을 조금씩 실천하면서 내가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이라는 생각에서 벗어날 수 있었기 때문이다. 물론 사람마다 힘든 이유와 회복하는 방법은 다를 것이다. 내가 경험한 방법이 모든 사람에게 같은 효과가 있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다만 한 가지는 확실히 알게 되었다. 힘든 순간에 모든 것을 혼자 해결하려고 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다. 누군가와 이야기를 나누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조금 가벼워질 수 있고 아주 작은 목표 하나를 세우는 것만으로도 다시 움직일 힘을 얻을 수 있다.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의 두 주인공 역시 서로의 인생을 완전히 바꾸지는 못했다.

    하지만 외로운 순간에 서로의 곁에 있어주었다. 어쩌면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언제나 정답을 알려주는 사람이 아닐지도 모른다.

    때로는 그저 내 옆에 앉아서 내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필요할 때가 있다. 그리고 나에게는 중학교 2학년 때 그런 사람이 되어준 친구가 있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그때 내가 그 친구를 만났던 것은 단순히 친구 한 명을 다시 만난 일이 아니었다.

    혼자라고 생각했던 내가 사실 완전히 혼자가 아니었다는 것을 알게 된 순간이었다.

     

    출처: https://www.youtube.com/watch?v=nLtgzngUIdc&t=309s

    다들 우울한 일이나 안좋은 일 있어도 이겨내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