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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드 아웃 2는 전작 이후 성장한 주인공 라일리의 이야기를 다룬다.
사춘기에 접어든 라일리에게는 기존의 기쁨, 슬픔, 버럭, 까칠, 소심뿐만 아니라 불안, 부럽, 따분, 당황과 같은 새로운 감정들이 나타난다. 라일리는 새로운 환경과 인간관계를 경험하면서 자신이 어떤 사람이 되어야 하는지 고민하기 시작한다. 특히 새로운 친구들과 어울리고 인정받고 싶다는 마음이 커지면서 자신의 행동과 미래에 대해 점점 더 신경 쓰게 된다. 그 과정에서 불안은 라일리가 앞으로 일어날 일을 미리 예상하고 대비하도록 만들려고 한다. 하지만 불안이 지나치게 강해지면서 라일리는 자신이 원하는 모습보다 다른 사람에게 인정받을 수 있는 모습을 만들려고 한다. 영화는 이러한 과정을 통해 불안이 단순히 없애야 할 감정이 아니라, 적절하게 받아들이고 조절해야 하는 감정이라는 점을 보여준다.
잘해야 한다는 생각을 내려놓으면 왜 마음이 편해질까?
잘해야 한다는 생각은 처음에는 긍정적인 힘이 될 수 있다. 시험을 잘 보고 싶다는 생각이 공부를 시작하게 만들고 운동을 잘하고 싶다는 생각이 꾸준히 노력하게 만들 수도 있다. 문제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나 자신의 가치와 연결될 때 시작된다. 이번 시험에서 잘해야 한다가 아니라 시험을 못 보면 나는 부족한 사람이다라고 생각하기 시작하면 같은 공부를 하더라도 느끼는 압박감은 완전히 달라진다. 나 역시 공부에 대해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다. 공부를 해야 한다는 생각을 계속 가지고 있을 때는 공부를 하지 않는 순간에도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쉬고 있어도 공부해야 하는데라는 생각이 머릿속에 남아 있었고 다른 일을 하고 있어도 제대로 쉬고 있다는 느낌이 들지 않았다. 그런데 어느 순간 공부에 대한 생각을 조금 내려놓아 보았다. 공부를 완전히 포기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당장 완벽하게 해야 한다는 압박을 잠시 내려놓는 것이었다. 신기하게도 마음이 조금 편해졌다. 이 경험을 통해 나는 무언가를 열심히 하는 것과 그것에 지나치게 집착하는 것은 다를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목표가 있는 것은 중요하지만 목표를 이루지 못했을 때의 나까지 부정할 필요는 없다. 항상 잘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면 실패나 실수를 조금 더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고 그만큼 마음의 여유도 생긴다. 인사이드 아웃 2의 라일리 역시 자신이 원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지나치게 애쓰면서 점점 더 불안해진다. 결국 중요한 것은 완벽한 사람이 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감정을 가진 나 자신을 받아들이는 것이었다.
불안은 안 좋은 감정일까?
우리는 흔히 불안을 부정적인 감정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불안한 상황이 생기면 빨리 없애고 싶어 한다.
하지만 불안 자체가 항상 나쁜 것은 아니다. 불안은 아직 일어나지 않은 일을 예상하고 준비하도록 만드는 역할도 한다. 시험 전에 공부를 하게 만들거나 중요한 일을 앞두고 실수를 줄이기 위해 한 번 더 확인하게 만드는 것도 어느 정도의 불안에서 시작될 수 있다. 문제는 불안이 우리의 행동을 지나치게 지배할 때다. 실수하지 않도록 준비해야겠다라는 생각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실수하면 모든 것이 끝난다 라는 생각으로 커지면 오히려 아무것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만들 수 있다. 인사이드 아웃 2가 흥미로운 이유도 여기에 있다. 영화는 불안을 단순히 악당처럼 없애야 할 감정으로 표현하지 않는다. 불안 역시 라일리를 지키려고 하는 감정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다만 그 역할이 지나치게 커졌을 때 문제가 발생한다. 나 역시 공부를 놓고 마음이 편해졌던 경험을 통해 비슷한 생각을 하게 되었다. 예전에는 불안을 없애기 위해 계속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때로는 불안을 억지로 없애려고 하기보다 내가 지금 불안해하고 있구나라고 인정하고 잠시 내려놓는 것도 필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결국 중요한 것은 불안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 아니라 불안과 함께 살아가는 방법을 배우는 것인지도 모른다. 우리는 앞으로도 시험, 진로, 인간관계처럼 다양한 상황에서 불안을 느끼게 될 것이다. 모든 불안을 없애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 대신 불안 때문에 내가 원하는 모습까지 잃어버리지 않도록 스스로를 돌아볼 필요가 있다. 인사이드 아웃 2를 보고 나는 잘해야 한다는 생각이 항상 나를 좋은 방향으로 이끄는 것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때로는 조금 내려놓는 것이 게으름이나 포기가 아니라 다시 나 자신을 바라보기 위한 과정일 수도 있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것을 받아들이는 순간 우리는 오히려 조금 더 편안한 마음으로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출처:https://www.disneyplus.com/en-jp/browse/entity-ec9f9fa3-fbae-4a25-b722-12c3b8ab0ef4